시 인용 청첩장 문구

청첩장에 실을 수 있는 시 인용 문구예요.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작품만, 공유마당·위키문헌 원문과 대조해 실었어요. 해외 시의 한국어는 저희가 직접 옮겼습니다. 인사말을 여는 인용과 지면 끝을 닫는 인용을 나눠 담았어요.

시 인용 청첩장 인사말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윤동주 「새로운 길」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이 이제 같은 길로 접어듭니다. 저희의 첫걸음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동주새로운 길」(1941) · 저작권 만료 — 1945년 작고 · 원문 확인

윤동주가 스물한 살에 쓴 시예요. 길을 걷는 장면으로 시작해 "같은 길"로 넘어가는 흐름이 자연스러워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 윤동주 「새로운 길」 어제 걷던 길을 오늘도 걷지만 이제는 혼자가 아닙니다. 저희 두 사람의 새로운 길에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동주새로운 길」(1941) · 저작권 만료 — 1945년 작고 · 원문 확인

늘 걷던 길도 새 길이 된다는 뜻이라, 오래 만난 사이의 청첩장에 잘 어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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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인용

즐겁고 아름다운 일은 양(量)이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 한용운 「사랑의 측량」 기쁜 일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믿습니다. 저희 두 사람의 가장 기쁜 날에 소중한 분들을 모십니다.

한용운사랑의 측량」(1926) · 저작권 만료 — 1944년 작고 · 원문 확인

시집 『님의 침묵』에 실린 시의 첫 줄이에요. 왜 초대하는지를 한 줄로 대신해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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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
  • 시 인용

당신의 사랑은 당신과 나와 두 사람의 사이에 있는 것입니다 — 한용운 「사랑의 측량」 둘 사이에만 있던 마음을 이제 여러분 앞에 내어놓습니다. 오셔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용운사랑의 측량」(1926) · 저작권 만료 — 1944년 작고 · 원문 확인

"둘 사이"라는 말이 예식에서 약속을 공개하는 장면과 이어져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 한용운 「나룻배와 행인」 서로의 나룻배가 되어 깊은 물도 함께 건너가겠습니다. 저희의 약속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용운나룻배와 행인」(1926) · 저작권 만료 — 1944년 작고 · 원문 확인

원래는 오지 않는 이를 기다리는 시예요. 첫 두 줄만 따 오면 서로를 건네주는 사이라는 뜻으로 읽혀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그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하며 살겠습니다. 봄볕 좋은 날, 저희 두 사람의 시작에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영랑돌담에 속삭이는 햇발」(1930) · 저작권 만료 — 1950년 작고 · 원문 확인

봄 예식 청첩장에. 두 줄 다 "같이"로 끝나 리듬이 살아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고운 봄 길 위에서 저희 두 사람이 평생을 약속하려 합니다. 귀한 걸음으로 축복해 주시면 더없는 기쁨으로 간직하겠습니다.

김영랑돌담에 속삭이는 햇발」(1930) · 저작권 만료 — 1950년 작고 · 원문 확인

1연 전체를 실은 형태예요. 인용이 길어 이름·날짜 블록과 사이를 넉넉히 두는 편이 좋아요.

  • 감성적으로
  • 길게
  • 시 인용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 이」 그런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제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저희의 약속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영랑내 마음을 아실 이」(1931) · 저작권 만료 — 1950년 작고 · 원문 확인

원 시는 그런 사람을 아직 만나지 못한 마음을 노래해요. 만난 뒤의 인사말로 옮기면 뜻이 자연스럽게 뒤집혀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래 기다린 봄이 왔습니다. 저희 두 사람의 봄날에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영랑모란이 피기까지는」(1934) · 저작권 만료 — 1950년 작고 · 원문 확인

원 시는 꽃이 진 뒤의 설움까지 노래해요. 앞 두 줄만 따 오면 오래 기다린 끝이라는 뜻으로 읽혀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장미의 술 속에 나비 벌 취하고 끊인 사람의 실줄은 맺어지리 — 윤곤강 「기다리는 봄」 긴 겨울 끝에 저희 두 사람의 실줄이 맺어집니다. 추운 날 귀한 걸음 하시어 따뜻한 마음으로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곤강기다리는 봄」(1948) · 저작권 만료 — 1949년 작고 · 원문 확인

겨울 예식 청첩장에. 시의 마지막 두 줄이라 인용만으로도 마무리가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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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통
  • 겨울
  • 시 인용

보고 싶은 마음 호수(湖水)만 하니 눈 감을 밖에. — 정지용 「호수 1」 말로는 다 못 할 마음으로 두 사람이 평생을 약속합니다. 그 자리에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지용호수 1」(1930) · 저작권 만료 — 1950년 작고 · 원문 확인

여섯 줄짜리 짧은 시의 뒷연이에요. 그리움의 크기를 호수에 빗댄 대목이라 인용만으로도 마음이 전해져요.

  • 감성적으로
  • 짧게
  • 시 인용

얼골 하나 야 손바닥 둘 로 폭 가리지 만, 보고 싶은 마음 호수(湖水)만 하니 눈 감을 밖에. — 정지용 「호수 1」 그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한집에서 함께 살기로 했습니다. 저희의 시작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지용호수 1」(1930) · 저작권 만료 — 1950년 작고 · 원문 확인

전문을 실은 형태예요. 여섯 줄뿐이라 인사말 맨 위에 통째로 두어도 길지 않아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香氣)가 어리우도다. —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봄 냄새가 나는 날에 저희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룹니다. 오셔서 함께 웃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장희봄은 고양이로다」(1924) · 저작권 만료 — 1929년 작고 · 원문 확인

봄을 고양이에 빗댄 시예요. 고양이와 함께 사는 두 사람의 청첩장에 특히 잘 맞아요.

  • 유쾌하게
  • 보통
  • 시 인용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의 입술에 포근한 봄졸음이 떠돌아라. — 이장희 「봄은 고양이로다」 나른하고 다정한 봄날처럼 서로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저희의 첫걸음을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장희봄은 고양이로다」(1924) · 저작권 만료 — 1929년 작고 · 원문 확인

들뜬 봄이 아니라 나른한 봄을 그린 연이에요. 담담한 분위기의 청첩장에 어울려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사랑은 변하는 것을 만났다고 변하지 않습니다. 떠나는 이를 따라 함께 떠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폭풍을 마주 보고도 흔들리지 않는 표지입니다. Love is not love Which alters when it alteration finds, Or bends with the remover to remove: O, no! it is an ever-fixed mark That looks on tempests and is never shaken; — 윌리엄 셰익스피어 Sonnet 116 저희 두 사람도 그런 사랑을 배우며 살겠습니다. 오셔서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Sonnet 116」(1609) · 저작권 만료 — 1616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결혼식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영시예요. 한국어와 영문 중 한쪽만 써도 되고, 하객이 섞여 있으면 둘 다 실으세요.

  • 격식 있게
  • 길게
  • 시 인용

진실한 두 마음이 맺어지는 자리에 가로막을 것을 두지 않겠습니다. Let me not to the marriage of true minds Admit impediments. — 윌리엄 셰익스피어 Sonnet 116 저희 두 사람이 그 자리에 섭니다. 오셔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Sonnet 116」(1609) · 저작권 만료 — 1616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소네트의 첫 두 줄이에요. 짧아서 이름·날짜 블록이 바로 이어져도 답답하지 않아요.

  • 격식 있게
  • 보통
  • 시 인용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헤아려 봅니다. 해가 뜬 낮에도 촛불을 켠 밤에도, 가장 조용한 자리에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How do I love thee? Let me count the ways. I love thee to the level of everyday's Most quiet need, by sun and candlelight.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Sonnets from the Portuguese 43 날마다의 조용한 자리에서 서로를 아끼며 살겠습니다. 저희 두 사람의 시작에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Sonnets from the Portuguese 43」(1850) · 저작권 만료 — 1861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큰 사랑이 아니라 매일의 사소한 필요를 말하는 구절이라, 오래 만난 두 사람의 청첩장에 잘 맞아요.

  • 감성적으로
  • 길게
  • 시 인용

가진 것이 없어 꿈밖에 드릴 것이 없습니다. 그 꿈을 당신의 발밑에 펴 두었습니다. 부디 사뿐히 밟아 주십시오. But I, being poor, have only my dreams;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서로의 꿈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살겠습니다. 저희의 약속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1899) · 저작권 만료 — 1939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시의 마지막 세 줄이에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무엇을 내어놓는지를 말하는 인사말로 이어져요.

  • 감성적으로
  • 길게
  • 시 인용

내 마음은 물오른 가지에 둥지를 튼 노래하는 새 같습니다. 내 마음은 열매가 휘도록 달린 사과나무 같습니다. 내 마음은 잔잔한 바다를 떠다니는 무지갯빛 조개 같습니다. 그 무엇보다 기쁩니다. 사랑하는 이가 내게 왔습니다. — 크리스티나 로세티 A Birthday 그 기쁨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청합니다. 오셔서 함께 웃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크리스티나 로세티A Birthday」(1862) · 저작권 만료 — 1894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1연 전체를 저희가 옮긴 거예요. 밝고 들뜬 결이라 유쾌한 분위기의 청첩장에 잘 맞아요.

  • 유쾌하게
  • 길게
  • 시 인용

함께 있되 사이를 두십시오. 그 사이로 하늘의 바람이 춤추게 하십시오. But let there be spaces in your togetherness, And let the winds of the heavens dance between you. — 칼릴 지브란 The Prophet 가까이 있되 서로를 가두지 않는 부부가 되겠습니다. 저희 두 사람의 약속을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칼릴 지브란The Prophet」(1923) · 저작권 만료 — 1931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예언자』의 결혼에 관한 장에서 가져왔어요. 예식 주례사에도 자주 인용되는 구절이에요.

  • 감성적으로
  • 길게
  • 시 인용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 잔으로 마시지는 마십시오. 서로에게 빵을 나누어 주되 같은 덩이에서 떼어 먹지는 마십시오. Fill each other's cup but drink not from one cup. Give one another of your bread but eat not from the same loaf. — 칼릴 지브란 The Prophet 서로를 채워 주면서도 각자로 온전한 두 사람이 되겠습니다. 그 시작을 함께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칼릴 지브란The Prophet」(1923) · 저작권 만료 — 1931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둘이 하나가 된다는 흔한 표현 대신 쓰기 좋아요. 각자의 일을 이어 가는 두 사람에게 잘 맞아요.

  • 감성적으로
  • 길게
  • 시 인용

시 인용 맺음말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 윤동주 「새로운 길」

윤동주새로운 길」(1941) · 저작권 만료 — 1945년 작고 · 원문 확인

시 두 줄만으로 맺는 형태예요. 앞의 인사말이 길었다면 이렇게 짧게 끝내도 충분해요.

  • 감성적으로
  • 짧게
  • 시 인용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 — 윤동주 「새로운 길」 그 길을 이제 둘이서 걷습니다.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윤동주새로운 길」(1941) · 저작권 만료 — 1945년 작고 · 원문 확인

시 한 줄에 청유 두 줄을 붙였어요. 인사말을 다른 시로 열었다면 맺음말은 이 시로 닫아 보세요.

  • 담백하게
  • 보통
  • 시 인용

즐겁고 아름다운 일은 양(量)이 많을수록 좋은 것입니다 — 한용운 「사랑의 측량」 그래서 여러분을 모십니다.

한용운사랑의 측량」(1926) · 저작권 만료 — 1944년 작고 · 원문 확인

시 한 줄이 초대의 이유가 되고 마지막 한 줄이 초대가 돼요. 짧지만 끝맺음이 분명해요.

  • 감성적으로
  • 짧게
  • 시 인용

사랑은 폭풍을 마주 보고도 흔들리지 않는 표지입니다. O, no! it is an ever-fixed mark That looks on tempests and is never shaken; — 윌리엄 셰익스피어 Sonnet 116 그런 사랑을 배우며 살겠습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Sonnet 116」(1609) · 저작권 만료 — 1616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다짐으로 맺는 영시 인용이에요. 한국어와 영문 중 한쪽만 남겨도 돼요.

  • 격식 있게
  • 보통
  • 시 인용

함께 있되 사이를 두십시오. 그 사이로 하늘의 바람이 춤추게 하십시오. But let there be spaces in your togetherness, And let the winds of the heavens dance between you. — 칼릴 지브란 The Prophet 그 말을 마음에 새기고 살겠습니다.

칼릴 지브란The Prophet」(1923) · 저작권 만료 — 1931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주례사에 자주 나오는 구절이라 어른들도 익숙해요. 다짐 한 줄로 맺어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그 꿈을 당신의 발밑에 펴 두었습니다. 부디 사뿐히 밟아 주십시오. I have spread my dreams under your feet; Tread softly because you tread on my dreams.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He Wishes for the Cloths of Heaven」(1899) · 저작권 만료 — 1939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시의 마지막 두 줄만으로 맺는 형태예요. 덧붙이는 말 없이 두어야 여운이 남아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해가 뜬 낮에도 촛불을 켠 밤에도, 가장 조용한 자리에서 당신을 사랑합니다. I love thee to the level of everyday's Most quiet need, by sun and candlelight. —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Sonnets from the Portuguese 43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Sonnets from the Portuguese 43」(1850) · 저작권 만료 — 1861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큰 사랑이 아니라 매일의 조용한 사랑을 말하는 구절이에요. 구절만 두고 맺어요.

  • 감성적으로
  • 짧게
  • 시 인용

그 무엇보다 기쁩니다. 사랑하는 이가 내게 왔습니다. My heart is gladder than all these Because my love is come to me. — 크리스티나 로세티 A Birthday

크리스티나 로세티A Birthday」(1862) · 저작권 만료 — 1894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시의 마지막 두 줄이에요. 밝은 청첩장의 맨 끝에 두면 기쁨으로 닫혀요.

  • 유쾌하게
  • 짧게
  • 시 인용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紅顔)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白髮)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 서로의 백발까지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한용운사랑하는 까닭」(1926) · 저작권 만료 — 1944년 작고 · 원문 확인

시집 『님의 침묵』의 첫 연이에요. "백발도 사랑하는" 한 구절이 평생의 약속과 바로 이어져서, 다짐 한 줄로 맺기 좋아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내가 당신을 그리워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한용운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사랑하는 까닭」(1926) · 저작권 만료 — 1944년 작고 · 원문 확인

같은 시의 둘째 연이에요. 웃는 날만이 아니라 우는 날도 함께한다는 뜻이라 덧붙이는 말 없이 두어도 다짐이 돼요.

  • 감성적으로
  • 짧게
  • 시 인용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합니다 나는 온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 한용운 「행복」 그 마음으로 서로를 아끼며 살겠습니다. 저희의 시작을 축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용운행복」(1926) · 저작권 만료 — 1944년 작고 · 원문 확인

시의 첫 줄이에요. 원문이 한 줄로 길게 이어지는 산문시라 줄을 나누지 않고 그대로 실었어요. 상대의 행복을 바라는 말로 지면을 닫아요.

  • 감성적으로
  • 보통
  • 시 인용

나와 함께 늙어 갑시다. 가장 좋은 날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Grow old along with me! The best is yet to be, — 로버트 브라우닝 Rabbi Ben Ezra

로버트 브라우닝Rabbi Ben Ezra」(1864) · 저작권 만료 — 1889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시의 첫 두 줄이에요. 결혼 축사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영시 구절이라 덧붙이는 말 없이 두어도 끝맺음이 분명해요.

  • 담백하게
  • 짧게
  • 시 인용

사랑이 전부라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사랑에 대해 아는 전부입니다. That Love is all there is, Is all we know of Love; — 에밀리 디킨슨 That Love is all there is

에밀리 디킨슨That Love is all there is」(1914) · 저작권 만료 — 1886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네 줄짜리 짧은 시의 앞 두 줄이에요. 담담한 청첩장의 맨 끝에 두면 말을 더 보태지 않아도 돼요.

  • 담백하게
  • 짧게
  • 시 인용

두 사람이 하나였던 적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우리입니다. If ever two were one then surely we, — 앤 브래드스트리트 To My Dear and Loving Husband 그 하나로 살아가겠습니다.

앤 브래드스트리트To My Dear and Loving Husband」(1678) · 저작권 만료 — 1672년 작고 · 한국어 번역 페이지시스터즈 · 원문 확인

17세기에 아내가 남편에게 쓴 시의 첫 줄이에요. 뒤 행은 남편에게 건네는 말이라 첫 줄만 따 오면 두 사람의 말로 읽혀요.

  • 감성적으로
  • 짧게
  • 시 인용

시 인용 청첩장 문구, 자주 묻는 질문

청첩장에 어울리는 시는 어떻게 고르나요?

사랑을 직접 말하는 시보다 두 사람의 마음이 겹치는 장면을 그린 시가 잘 어울려요. 청첩장에는 두세 줄만 들어가니 그 안에서 뜻이 완결되는 대목을 고르고, 소리 내어 읽었을 때 걸리는 데가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 계절이 드러나는 시는 예식 계절과 맞을 때만 쓰는 게 좋아요.

시는 몇 줄까지 인용하나요?

두세 줄이 가장 흔하고 길어도 네 줄을 넘기지 않는 게 좋아요. 인사말과 시가 함께 있으면 한 화면을 금세 넘기니, 시를 길게 넣을 생각이면 인사말을 그만큼 줄여야 해요. 행이 나뉘는 시는 원문의 줄바꿈을 그대로 두어야 시로 읽혀요.

인용한 시의 출처는 어디에 적나요?

인용 바로 아래 줄에 시인 이름과 작품명을 적는 게 가장 읽기 좋아요.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처럼 한 줄이면 충분하고, 본문보다 작은 글씨로 두면 인사말 흐름을 끊지 않아요. 이름만 적고 작품명을 빼면 어느 시인지 확인할 수 없으니 둘 다 적으세요.

시를 두 사람 상황에 맞게 조금 고쳐도 될까요?

인용으로 쓸 거라면 고치지 않는 게 원칙이에요. 저작권 보호기간이 끝난 작품이라도 작품을 원래 모습대로 지킬 이익은 남아 있어서, 단어를 바꾸면 인용이 아니라 다른 글이 돼요. 표현을 바꾸고 싶다면 시인 이름을 빼고 두 사람의 말로 새로 쓰는 편이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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