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신랑 ○○의 아버지입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와 주신 여러분께 먼저 깊이 감사드립니다. 멀리서 오신 분들, 바쁜 일정을 미루고 오신 분들의 마음을 저희 가족은 잘 알고 있습니다.
아들이 태어나던 날부터 오늘까지의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품에 안겨 있던 아이가 어느새 한 사람의 남편이 되겠다고 제 앞에 서 있습니다. 대견하면서도 마음 한편이 묵직해지는 것은, 이제부터 아들이 걸어갈 길이 저희 부부가 대신 걸어 줄 수 없는 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그 길을 혼자가 아니라 둘이 걷는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큰 위안이 됩니다.
○○아, 남편이 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하루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이다. 좋은 날에는 함께 웃고, 힘든 날에는 먼저 손을 내밀어라. 네가 옳다고 여기는 순간에도 한 번 더 상대의 말을 들어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결혼은 두 사람이 서로를 바꾸는 일이 아니라,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라는 것을 살아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오늘 저희 가족이 된 ○○이에게도 한마디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집은 이제 네 집이기도 하다. 어려워하지 말고 편하게 오가며,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 해 주면 좋겠다. 저희 부부는 네가 무엇을 하든 언제나 네 편에 서 있겠다.
두 사람에게 함께 당부합니다. 부부는 서로의 부모가 아니라 서로의 동료다. 한 사람이 앞서가면 다른 한 사람이 뒤처지는 것이 아니라, 둘이 발을 맞추어 걷는 것이 결혼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한 약속을 살면서 자주 꺼내어 보기 바란다. 힘든 날일수록 그 약속이 두 사람을 지켜 줄 것이다.
○○이를 이토록 밝고 단단한 사람으로 키워 주신 신부 측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 집안이 한 가족이 된 오늘을 오래 기억하며, 앞으로 서로 의지하며 지내겠습니다.
끝으로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두 사람이 앞으로 살아가며 흔들리는 날이 있다면, 오늘처럼 곁에서 지켜봐 주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오신 걸음 하나하나가 두 사람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준비한 식사 편히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어른 하객이 많은 예식에서 신랑 아버지가 양가를 대표해 인사할 때 무난하게 쓸 수 있어요.
안녕하십니까. 오늘 장가가는 신랑 ○○의 아버지입니다.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와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 자리에 서니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몰라 잠시 숨을 고르게 됩니다.
오늘 아침 넥타이를 매 주면서 아들의 얼굴을 오래 들여다보았습니다. 처음 자전거를 태워 주던 날, 처음 교복을 입혀 주던 날, 처음 혼자 집을 떠나던 날이 차례로 떠올랐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아들의 뒤에서 밀어 주는 사람이었는데, 오늘은 아들이 제 앞에서 스스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 뒷모습을 보는 것이 이렇게 뭉클한 일인 줄 몰랐습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은 결국 아이가 내 손을 놓는 날을 기쁘게 맞이하는 일이라는 것을 오늘에야 알겠습니다.
○○아, 아버지는 너에게 많은 말을 해 주지 못했다. 그래도 이 말만은 꼭 하고 싶다. 오늘 네 옆에 선 사람을 매일 처음 만난 날처럼 아껴라. 화가 나는 날에도 등을 돌리지 말고, 지친 날에는 먼저 안아 주어라. 그것이 아버지가 배운 가장 확실한 행복의 방법이다. 그리고 가끔은 부모 생각도 해 주면 고맙겠지만, 그보다 먼저 네 아내를 생각해라.
○○아, 우리 며느리. 아들 곁에 네가 있어 준다는 것이 아버지에게는 얼마나 큰 안심인지 모르겠다. 이제 우리 집 문은 너에게 늘 열려 있다. 힘든 날에는 아들에게 말하기 전에 나에게 먼저 전화해도 좋다. 언제까지나 네 편이 되어 주겠다.
두 사람에게 아버지로서 한 가지만 더 부탁하겠다. 서로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마라. 오래 살다 보면 당연해지는 것들이 많아지는데, 당연한 것에 고맙다고 말하는 부부가 끝까지 다정하더라. 오늘 서로를 바라보는 그 눈빛을 가끔 떠올리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를 이렇게 따뜻한 사람으로 키워 주신 신부 측 부모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귀한 따님을 저희에게 보내 주신 그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 두 사람이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오늘 이 자리에서 받은 축복을 기억하며 서로를 지켜 낼 수 있도록 곁에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와 주신 마음, 저희 가족이 오래도록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들과 함께한 시간을 떠올리며 조용히 마음을 전하고 싶은 아버지께 어울려요.
안녕하십니까. 신랑 ○○의 아버지입니다.
바쁘신 중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꼭 하고 싶은 말 세 가지만 하고 내려가겠습니다. 길지 않을 테니 잠시만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는 아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아, 결혼은 좋은 날보다 평범한 날이 훨씬 많다. 그 평범한 날을 잘 보내는 사람이 결국 좋은 남편이 된다. 안부 전화 한 통, 고맙다는 말 한마디 같은 작은 일을 미루지 마라. 그리고 네 아내가 하는 말을 끝까지 들어라. 중간에 끼어들지 말고 끝까지 듣는 것, 그것만 지켜도 절반은 된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살면서 둘이 채워 가면 된다.
둘째는 며느리에게 하는 말입니다. ○○아, 오늘부터 너는 우리 가족이다. 시댁이라는 말에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집에 올 때는 손님이 아니라 식구로 와라. 불편한 것이 있으면 참지 말고 이야기해 주면 좋겠다. 우리도 너에게 배우면서 살겠다. 아들이 서운하게 하는 일이 있으면 나에게 일러도 된다.
두 사람에게 같이 하는 말도 하나 있습니다. 싸우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살다 보면 싸운다. 다만 그날 안에 풀어라. 다음 날 아침까지 가져가지 마라. 먼저 말을 거는 쪽이 지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말을 거는 쪽이 어른이다. 이것 하나만 지켜도 오래 잘 산다.
셋째는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두 사람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저희 부부가 챙기지 못하는 순간이 분명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옆에서 한마디 거들어 주시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두 사람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입니다. 저희 부부도 두 사람을 믿고 한 걸음 물러서서, 필요할 때만 곁에 서 있겠습니다.
○○이를 좋은 사람으로 키워 주신 신부 측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귀한 따님을 이렇게 밝은 사람으로 키워 주신 은혜를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두 집이 한 가족이 되었으니 앞으로 자주 뵙고, 좋은 일 궂은일 함께 나누며 지내겠습니다.
식사 준비해 두었습니다. 편하게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긴 말보다 할 말만 짧게 정리해 전하는 것이 편한 아버지께 잘 맞아요.
안녕하십니까. 신랑 ○○의 아버지입니다.
오늘 두 사람의 결혼 예배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이 자리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들을 저희 부부에게 맡겨 주시고, 오늘까지 지켜 주시고, 이제 평생을 함께할 사람을 만나게 해 주신 은혜를 생각하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두 사람이 만난 것도, 오늘 이 자리에 선 것도 저희 힘으로 된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랑보다 감사를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아, 오늘부터 너는 한 가정의 남편이다. 남편이 된다는 것은 아내를 네 몸처럼 아끼겠다는 약속이다. 네 뜻을 앞세우기보다 먼저 듣고, 먼저 섬기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서로 의견이 다른 날에는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함께 기도해라. 두 사람이 함께 기도하는 가정이 되면 어떤 어려움도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저희 가족이 된 ○○이에게 전합니다. 우리 집은 이제 네 집이기도 하다. 어려워하지 말고 편하게 오가면 좋겠다. 저희 부부는 언제나 네 편에서 기도하겠다. 네가 우리 아들 곁에 있어 준다는 것이 저희에게는 가장 큰 응답이다.
두 사람에게 함께 당부합니다. 가정은 두 사람의 힘으로만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감사할 일이 있을 때 함께 감사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함께 무릎 꿇는 부부가 되어라. 서로에게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을 아끼지 마라. 그 두 마디가 오래도록 두 사람을 지켜 줄 것이다.
○○이를 믿음 안에서 귀하게 키워 주신 신부 측 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두 집안이 한 가족이 된 오늘을 감사함으로 기억하며, 앞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지내겠습니다. 귀한 따님을 보내 주신 마음이 얼마나 큰지, 아들을 보내는 저희도 잘 알고 있습니다.
끝으로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두 사람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입니다. 두 사람이 세워 가는 가정을 위해 오늘 이후에도 기도로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와 주신 걸음 하나하나가 두 사람에게 큰 축복이 될 것입니다. 준비한 식사 편히 드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교회에서 올리는 결혼 예배에서 신랑 아버지가 감사와 기도 부탁을 함께 전할 때 쓰기 좋아요.